- 참여작가
- 제여란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은 제여란의 개인전 'Road to Purple'을 개최합니다. 제여란(b.1960)은 30년 이상을 추상회화에 몰두하며 자신의 색과 조형 언어를 다듬어 왔습니다. 자연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온몸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다시 자연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스퀴지를 활용한 작가의 몸짓은 캔버스 안에서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 냅니다. 그 안에는 색과 색 사이 펼쳐진 빛의 다발, 재료의 점성에 따라 변하는 몸과 캔버스 간의 밀고 당기는 긴장과 조율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제여란 작가가 걸어온 회화의 여정을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어두운 늪의 입구를 지나 다채로운 색의 충돌과 반동을 따라가다 보면 마침내 보라색 작품과 마주하게 됩니다. 보라는 우울과 불안을 떠올리게 하지만 평화 또는 고결하고 높은 차원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성과 속, 빛과 어둠의 사이에서 수없이 스스로를 담금질하며 이룬 'Road to Purple'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선택지 위에서 끝없이 결정해야 하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Space K Seoul’ presents ‘Road to Purple’, a solo exhibition of Je Yeo Ran. For more than 30 years, the artist has been focusing on abstract painting. Inspired from the nature and rendered by her own body movements her works are becoming more like nature again.
The artist's gestures with a squeegee create a new universe inside the canvas. There are rays of light spread between colors, also are tension and coordination between the body and the canvas that vary with the viscosity of the material.
The exhibition walks the viewer through the journey that she has taken throughout her career as painter. As the audience passes through the dark swamp entrance and follows the colorful collisions and recoils, they eventually encounter a purple painting. Purple sometimes reminds us of depression and anxiety, but it also symbolizes peace or a noble plane. The artist invites us to ‘Road to Purple' achieved by quenching herself countless times between sacredness and mundanity, light and darkness.
- 출판
-
로드 투 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