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K

과천 GWACHEON
2020.07.16 - 2020.09.11
London Now 2020
런던나우 2020
참여작가
가브리엘라 지롤레티, 샐리 킨드버그, 율리아 아이오실존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는 개관 9주년을 맞이하며 ‘런던 나우 2020(London Now 2020)’展을 마련했습니다. 스페이스K는 2012년에 ‘크리에이티브 런던(Creative London)’展을 시작으로 현대미술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해 왔습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가브리엘라 지롤레티(Gabriela Giroletti), 샐리 킨드버그(Sally Kindberg), 율리아 아이오실존(Yulia Iosilzon) 등 세 명의 여성 작가들이 참여합니다. 최근 현대 미술계에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여성 작가들의 페인팅을 통해 국제적인 아트플랫폼 런던미술의 오늘을 마주해 보시길 바랍니다.
  • 가브리엘라 지롤레티Gabriela Giroletti
    가브리엘라 지롤레티는 자신의 회화 세계를 일상적인 자극의 부산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그가 작품에 담는 자극은 음악이나 영화는 물론 문학과 자연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넓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세상에 대한 우리의 절대적 믿음이 한갓 오류에 불과함을 환기시킨다. 바로 그 인식과 지각이 우리의 육체적 감각이나 개인적으로 각기 다른 삶의 경험치에 의해 매개되는 것일 뿐 사실이나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그리하여 의도적으로 애매모호하게 표현된 그림은 날 것 그대로의 물성과 형이상학 사이에서 관람객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구체적으로 실재하는 주변 환경에 그들 저마다의 개인적 경험을 이어줄 수 있는 어떤 특이한 연결 고리를 떠올리게 된다. 추상과 구상의 경계, 정물화와 풍경화의 경계, 단순함과 복잡함의 경계에서 지롤레티의 작품은 육체와 정신은 물론 '무엇을 그릴 것이냐'와 '어떻게 그릴 것이냐' 사이의 밀고 당기는 게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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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샐리 킨드버그Sally Kindberg
    고급문화는 물론 대중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경중을 따지지 않는 샐리 킨드버그는 문명사회에서 벌어지는 비극적 코미디를 보여준다. 작가는 유머러스한 접근을 통해 우리가 평상시에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구태여 끄집어 낼 필요가 없어 보이는 다소 불미스럽고 불편한 감정을 유발한다. 작가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을 중심 무대로 삼은 그의 그림은 구상에서 출발하지만 특이하게도 추상적으로 전개된다. 일상적인 요소들, 이를 테면 자연적인 요소들 뿐만 아니라 인공적으로도 우리에게 친숙한 요소들이 그의 그림 속에서 다른 시점으로 반복적으로 어우러진다. 이를테면 바짓가랑이가 고속도로가 되고 테이블 위의 양초가 공장의 굴뚝이 되며 매니큐어를 칠한 발가락이 우주인이 되는 등 그의 초현실적인 그림들은 환상적인 것과 진부한 것을 절묘하게 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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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리아 아이오실존Yulia Iosilzon
    율리아 아이오실존의 작품은 서사(narrative), 즉 이야기에 대한 내재적 관심에서 출발한다. 그 서사는 단순한 일화에서부터 전래 동화, 입소문으로 증식된 우화나 프로파간다에 이르기까지 범위를 가리지 않는다. 바로 이렇게 역사 혹은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파편적 이야기나 이미지들은 그의 회화에서 원래의 맥락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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