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xus

이불

Lee Bul

  • 이불은 우리나라의 현대 미술계를 이끄는 대표 작가 중 하나이다. 사회 비판과 역사 의식, 유토피아에 관한 인본주의적 탐구 속에 개인적 내러티브를 투영시킨 그의 파격적인 작업은 퍼포먼스와 조각, 설치, 회화, 드로잉,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광범위하게 아우른다. 뉴욕 현대미술관과 뉴 뮤지엄, 구겐하임 미술관,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2012년에 아시아 여성작가 최초로 도쿄 모리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플렉서스>는 작가의 유년기였던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구슬로 가방을 만들었던 어머니의 노동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구슬은 가난한 여성들에겐 생계 수단이자 부유층에겐 부의 표식이라는 이중적인 상징을 가진다. 1980년대 말부터 시작된 이불 작업의 화두는 ‘몸’에 수렴되는데, 주체의 죽음을 말하는 그의 몸은 또 다른 주체의 탄생을 알린다. 작가는 유동하는 의미들의 짜임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조율하는 다중 정체로서 주체를 다룸으로써 근대주의와 연장선상에 있는 남근중심주의의 해체를 시도한다.

Artworks
작품 소개
Plexus
Plexus
Leather, velvet, sequins, beads, 95×80×35cm, 1997-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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